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달 14일 연 4.28%에서 지난 1일 4.45%로 13영업일 사이에 0.1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예금금리를 인상한 저축은행은 모두 62곳이었다.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가 취해진 지난달 14일 이후 전체 105개 저축은행 중 59%가 예금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 5%에 육박하는 금리를 내놓은 저축은행이 속출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금리는 4.9%로 가장 높았으며, 대영.서울.신민.제일.제일2.새누리.신라.안국.한주저축은행은 4.8%의 금리를 제시했다.

또 스카이.한국.현대스위스.현대스위스Ⅱ.현대스위스Ⅲ.현대스위스Ⅳ.HK.참.금화.남양.안양.인성.인천.토마토저축은행은 연 4.7%의 금리상품을 내놓았다.

금리 인상폭이 가파른 저축은행도 적지 않다.

신라저축은행은 지난달 13일 4.2%인 금리가 지난 1일 4.8%로 상승해 0.6%포인트나 올랐다.

융창저축은행과 경은저축은행도 4.0%에서 4.6%에서 각각 0.6%포인트 상승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4.4%에서 4.9%로, 스타저축은행은 3.9%에서 4.4%로 각각 0.5%포인트 인상했고, 서울.스카이.신민.HK.부산솔로몬.영남.화승.금화.남양.인성.인천.한주저축은행의 금리 오름폭도 0.4%포인트에 달했다.

업계는 지난달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일부 저축은행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해간데다 향후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의 추가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인상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 고유의 문제에다 향후 금리 인상 기조가 본격화된다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당분간 금리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