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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겨울나기] 그늘진 곳 밝고 따뜻하게…나눌 수록 더 커지는 사랑·웃음·감동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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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58% "사회공헌 진행 중"…자원봉사·기부금 전달 가장 많아
    책나눔·집짓기·교육지원까지 참여분야 늘고 갈수록 진화

    현대위아 현대메티아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일부 계열사 신입사원 90여명은 설 연휴 직전 경남 창원의 성심원 등 복지시설을 찾았다. 시설 청소와 빨래,배식 등을 돕기 위해서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박종길 현대위아 사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경영이념을 체득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매서운 한파가 몰려왔지만 복지시설을 찾아 따뜻함을 나누려는 기업들의 나눔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은 구성원들과 성장 비전을 나누고 외적으로 고객들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추세다.

    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꾸준히 늘고 있다. 취업 · 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작년 말 기업 인사담당자 1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란 응답이 57.9%였지만 기업 규모가 클수록 참여 의지가 강한 모습이다. 종업원 수 1000명 이상 대기업은 92.3%,1000명 미만 중소기업의 경우 47.7%가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활동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자원봉사(27.1%)와 복지단체 기부금 전달(25.7%)이 가장 많았다. 불우이웃을 발굴 · 지원(17.1%)하거나 지역경제 발전 활동(12.9%)을 한다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사회공헌을 많이 할수록 회사 매출이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3.1%가 기업 성장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80.7%는 봉사활동이 직원 간 단합과 조직력 강화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의 외형을 확대하는 한편 참여 분야도 갈수록 세분화하고 있다. 삼성은 종전 오프라인 위주에서 벗어나 온라인 봉사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구석구석 도움의 손길이 미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자사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 '책나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야구선수 이승엽과 사진작가 조선희씨,가수 JYJ 등 유명 인사부터 일반 네티즌까지 참여해 각 기부처에 책을 골고루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별로 별도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는 시각장애인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고,반도체 사업부는 치매예방센터를 운영하는 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한달 간을 그룹 봉사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나눔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룹 내 17개 계열사 3700여명의 임직원이 '설맞이 사랑의 떡 나누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이 전국 1800여세대의 소외 가정과 370여개 복지시설을 직접 방문, 설 선물을 전달하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재래시장 상품권을 대량 구입해 다문화가정과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전국의 소외가정과 복지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소외 이웃들을 위해 설연휴 직전 7억원어치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하기도 했다.

    LG그룹은 그룹 내 복지재단을 통해 작년 말 '따뜻한 집 100개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난방시설 정비,도배,창호 교체 등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SK그룹은 매년 말 'SK행복 나눔계절'을 선포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저소득층 연탄 지원 및 김장김치 배달,소액기부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가 바자회다. 작년 말엔 서울 용산역 실내광장에서 사회적기업 '행복한 나눔'과 함께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전국 300여 저소득 가정에 지원했다.


    두산그룹은 1978년 설립된 연강재단을 통해 상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술연구비 지원과 교사 해외연수 ·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며,두산 아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강원도 양구에 있는 육군 백두산부대를 찾았다. 예하 부대인 도솔대대에 4000여권의 책을 비치할 수 있는 서가와 30석 규모의 책상과 의자를 갖춘 병영도서관을 지어 기증하기 위해서다.

    조재길/장창민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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