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일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이 부품 부족으로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과 관련,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수요증가 및 부품부족으로 인해 VW, BMW등 독일 자동차 회사들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이 증권사 임은영 연구원은 "VW은 2월 첫 주에 하루 생산중단 계획을 발표했고 BMW 및 다임러 등은 부품 부족분을 비행기로 공수하고 있다"며 "글로벌 부품사 숫자는 금융위기 동안 파산 등 재무위기를 겪으면서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10% 이상 증가하면서 부품수요 또한 급증했다. 글로벌 수요호조는 2011년에도 이어지면서 비수기인 12~1월에도 부품이 공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기 전 연 6000만대 수준의 정체된 글로벌 수요는 글로벌 메이커간 출혈 경쟁을 불러왔다. 하지만 신흥시장에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새로운 성장기를 맞고 있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관련 부품사간 실적회복속도 차이로 인해 한국 부품사들은 수혜를 입는다는 분석이다. 델파이, 비스테온, Avin Merito, Edscha 등 많은 미국 및 유럽 부품사들이 파산보호 및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해진 글로벌 메이커들은 한국 부품사에게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고 임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부품 부족현상은 단기간 해결되기 어려워 부품사의 가격협상력도 제고될 것"이라며 "매출처 다변화의 가속화가 예상되는 만도, 에스엘, 평화정공 등에 집중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