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1일 LG화학에 대해 "이익개선에 힘입어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6만원에서 49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김재중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14억원과 4442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당사의 전망치 5394억원을 웃돌았으나, 순이익은 당사의 전망치 5055억원을 하회(컨센서스 각각 5927억원, 4875억원과 유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이유는 석유화학제품 마진이 예상대비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6.6% 줄었는데 정보전자소재사업 실적악화와 연말 일회성 비용(1000억원 이상) 발생이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LG화학의 석유화학제품 마진이 갈수록 개선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석유화학제품 가격 및 마진 1월 내내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1분기 석유화학산업 수익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부진했던 LCD 경기도 1~2월 비수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소형배터리사업은 폴리머전지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커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중 전기차용 배터리 추가계약 발표가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유망 LCD글래스 사업의 성공적 진입이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