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31일 삼성전자에 대해 "계속되는 핸드셋 수익성 개선과 낸드 가격 강세,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와 시스템LSI 매출 호조로 올 1분기부터 실적은 개선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원 유지.

이 증권사 서주일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디지털카메라 사업 흡수 관련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부합한 수준"이라며 "매출액은 4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조100억원으로 38% 감소했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올 1분기에는 낸드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어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5% 증가할 것"이라며 "38nm 본격 출하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 하락폭은 우려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미디어 사업도 TV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전환하고, 이에 따라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의 수익성도 함께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스마트폰 매출 비중은 지난 4분기 30%에서 올해 5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 감소로 올해11~12%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실적이 1분기부터 개선세로 전환하고 D램과 스마트폰 시장점유율(M/S) 확대에 따른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현 주가는 올해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 1.8배로 최근 10년 평균치인 2.3배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연결기준 현 PER(주가수익비율)는 9.7배로 글로벌 IT(정보기술) 대표주중 가장 저평가돼 여전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