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실채권 3000억 더 사들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운용본부 "12~15% 수익 기대"
국민연금은 은행들이 보유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여신 등 부실채권 매입에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최근 대체투자위원회를 열어 부실채권 사모펀드 운용사인 파인트리자산운용과 유진 · 우리F&I 컨소시엄의 부실채권투자펀드(NPL)에 1500억원씩 투자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2009년 10월에도 2개 운용사에 3000억원씩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번 증액분을 포함하면 부실채권 투자액은 총 9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상대적으로 싼 부실채권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부실채권은 계량적 분석을 거친 것으로 경기가 크게 변동하지 않으면 12~15%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PEF 투자보다 수익률이 좋고 투자금액을 회수하는 기간이 짧아 다른 대체투자 상품의 투자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J커브 효과를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외환위기 이후 해외 투자사들에 헐값에 부실채권을 매각해 국부를 유출했는데 이제는 우리도 적정 가격에 사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점"이라며 "부수적으로 국내 NPL 운용사들의 전문화에 도움을 주고 국내 기업들의 상시적 구조조정이 가능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최근 대체투자위원회를 열어 부실채권 사모펀드 운용사인 파인트리자산운용과 유진 · 우리F&I 컨소시엄의 부실채권투자펀드(NPL)에 1500억원씩 투자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2009년 10월에도 2개 운용사에 3000억원씩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번 증액분을 포함하면 부실채권 투자액은 총 9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상대적으로 싼 부실채권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부실채권은 계량적 분석을 거친 것으로 경기가 크게 변동하지 않으면 12~15%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PEF 투자보다 수익률이 좋고 투자금액을 회수하는 기간이 짧아 다른 대체투자 상품의 투자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J커브 효과를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외환위기 이후 해외 투자사들에 헐값에 부실채권을 매각해 국부를 유출했는데 이제는 우리도 적정 가격에 사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점"이라며 "부수적으로 국내 NPL 운용사들의 전문화에 도움을 주고 국내 기업들의 상시적 구조조정이 가능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