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물류 계열사인 글로비스는 30일 현재 23대인 자동차 운반선을 올해 말까지 30대로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보유 선박만으로는 늘어나는 운송 주문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글로비스는 최근 대우버스와 물류 계약을 맺고 28일 울산항에서 초도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 대우버스는 향후 3년간 발생하는 모든 수출 물량의 운송을 글로비스에 맡길 계획이다.

글로비스가 현대 · 기아차 이외의 국내 완성차 메이커와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해 초 자동차 해상운송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1000대 규모의 대우버스 수출 물량을 중동,아프리카,남미 등으로 실어나르게 됐다"며 "국내 생산 차량뿐 아니라 대우버스 중국 공장에서 만든 차량의 물류도 함께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비스는 지난해 해외 자동차 메이커의 운송 물량을 잇따라 수주하며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 주요 거래선은 크라이슬러,도요타,아우디 등이다. 지난해 글로비스가 실어나른 해외 브랜드 차량은 7만여대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