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미술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서울도심에 있는 덕수궁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63빌딩 스카이아트미술관이 연휴에도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갤러리 현대는 3일 하루만 휴관한다.

◆국립현대미술관 2~6일 무료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2~6일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일본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메이드 인 팝랜드'전과 '조용한 행성의 바깥' 기획전,소장품전인 '컬렉션,미술관을 말하다'전을 즐길 수 있다.

설날 미술관을 찾는 토끼띠 관람객 중 매일 선착순 40명에게는 미술관 문화상품을 나눠준다. 덕수궁미술관에서는 2~4일 토끼띠 관람객이 '피카소와 모던아트'전을 무료로 볼 수 있다. (02)2188-6000

피카소의 도자기와 판화는 서울 63빌딩 스카이아트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과 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피카소의 열정'전에는 그의 수작 중 후기의 완숙미를 대표하는 판화 20점과 도자기 30점이 출품됐다. 작업실 풍경을 묘사한 '이젤과 자클린',신화 속의 인물을 주제로 한 '반인반수의 얼굴' 등 도자기 작품에는 특유의 호기심과 말년의 자유로움이 잘 드러나 있다. 어른 1만2000원,학생 1만1000원.(02)780-5663

◆베르사유 특별전도 눈길

프랑스 절대 왕정의 전성기인 루이 14세부터 루이 16세까지 약 200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화려하고 세련된 왕실의 미술 문화 기획전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마련됐다. 프랑스 베르사유 특별전에는 베르사유 박물관 소장 회화와 공예품,프랑스 왕실 문장이 들어 있는 태피스트리 조각 도자 식기 등 84점이 출품됐다. 어른 1만3000원,학생 1만원.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는 장욱진 화백(1917~1990)의 '동심의 미학'을 감상할 수 있다. 그의 20주기에 맞춰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유화 60여점과 먹그림 10점 등 70점이 걸렸다. 6 · 25전쟁 때 고향인 충남 연기로 내려가 그린 '자화상'과 1978년 작 '가로수',1990년 타계하기 직전에 그린 '밤과 노인' 등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어른 3000원,학생 2000원.(02)2287-3500

색채의 마술사 샤갈의 작품전은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30여개 미술관과 개인 소장품 164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어른 1만2000원.(02)2124-888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