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만에 숨고르기를 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101만원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일본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자동차주의 낙폭이 컸다.

코스피지수는 28일 전날보다 7.14포인트(0.33%) 하락한 2107.87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 상승으로 강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202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로 전환하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한때 21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개인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면서 장 후반 낙폭을 줄여 2110선 앞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은 291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18억원, 78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에 나오면서 120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하락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자동차주의 급락으로 운수장비 업종이 2.94% 하락했다. 운수창고, 의약, 철강금속, 보험 업종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1.04% 올랐고 화학업종도 지수 대비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확연히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작년 사상최대 실적 달성으로 장중 101만4000원까지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종가기준으로도 처음으로 100만원이 넘어서며 명실공히 황제주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61% 오른 10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일본 신용등급 강등으로 엔화 약세가 우려되면서 현대차(-4.08%), 현대모비스(-6.76%), 기아차(-3.05%) 등 자동차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포스코는 수익성 악화 우려에 1.28% 하락했고 현대중공업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찍은 이후 하락반전하며 0.60% 내렸다. LG화학, 신한지주는 각각 1.75%, 2.01% 올랐다.

롯데쇼핑은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2.57% 올랐다. 롯데쇼핑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쌍용머티리얼은 액면분할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선창산업도 액면분할과 무상증자를 검통중이라는 공시 답변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실적 부진주들의 하락 행진은 이어졌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2.07% 하락했고 코리안리는 지난해 12월 실적 부진으로 4.30% 내렸다. 삼성SDI는 작년 4분기 어닝쇼크 영향으로 4.63%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 300개를 기록했고 519개 종목은 하락했다. 6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