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7일 항공업조에 대해 원·달러 가치 하락이 항공업종에 긍정적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창민 연구원은 "2011년 예상 원∙달러 환율을 기존 1085원에서 1060원으로 하향조정했다"며 "달러가치 하락은 원가 측면에서 항공사에게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원화대비 달러가치 하락은 2011년 국제여객 수요 확대에 좋다는 것. 국내 전체 출국자수와 원∙달러 환율의 상관도는 0.66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이 2.3% 하락하면 다른 거시경제 지표가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국제여객 수요는 1.3%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2011년 국제여객 수요는 2010년 평균 환율이 1156원임을 감안해 볼 때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제트유 결제가 달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변동치가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제트유보다 연료유류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논리다.

송 연구원은 "국제여객 수요가 기존 예상치보다 1.3% 상승하게 되면 대한항공의 국제여객 매출액은 1.5%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2011년 국내 전체 출국자수가 1275만명으로 지난해 보가 9.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