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연기금 매수에 힘입어 올 들어 최대폭으로 상승하며 2100선을 넘어섰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79포인트(1.14%) 오른 2110.4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1% 이상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9일(1.70%)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미 증시 혼조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출발한 뒤 2100선에서 등락을 보였으나 연기금 매수에 이어 외국인이 매수규모를 늘려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기금이 1116억원을 순매수해 사흘연속 1천억원 이상 매수세를 이어가며 기관 전체로 1900억원의 매수를 이끌었다. 외국인도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을 흡수하는 대규모 매수에 나서 121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이 차익매물을 내놓으며 340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프로그램매매에서도 88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운송장비(3.13%)와 전기전자(1.67%)가 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화학, 증권, 건설, 기계, 은행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으나 의료정밀 유통 통신업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도요타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4% 넘는 강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등이 2%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