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 훈풍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하며 2100선을 되찾았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전날보다 23.79포인트(1.14%) 상승한 2110.46을 기록했다. 미 증시 혼조에도 2090선 위로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미 실적과 경기 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피지수는 닷새만에 2110선을 재탈환, 지난 19일 기록한 사상최고치(2115.69)에 이어 바짝 다가서며 뒤늦은 '1월효과'를 발휘했다.

모처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수급도 개선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14억원, 190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40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오면서 88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주의 강세로 운수장비업종이 3.13% 급등했고 전기전자 업종도 1.67% 올랐다. 증권과 화학업종도 각각 1.35%, 1.37% 상승했다.

반면 유통, 의료정밀, 통신 업종은 하락하며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99만9000원을 터치하며 2.36% 올랐고 현대차(4.22%), 현대모비스(2.95%), 기아차(4.21%) 등 자동차주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2.73%), 대우조선해양(1.99%), 삼성중공업(1.90%) 등 조선주들도 전날 대한해운 악재를 딛고 나란히 상승했다.

포스코는 하락하며 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명문제약은 에이즈치료제 개발 참여로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팀스는 주식분할 결정으로 재상장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현대제철은 지난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3.09% 상승했다.

그러나 혜인은 닷새간의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하한가로 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 428개를 기록했고 380개 종목은 하락했다. 8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