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6일 현대제철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고, 올해 성장과 이익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7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정욱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올해 실적도 증설효과가 반영되면서 고성장, 고수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의 4분기 매출액은 2조91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0% 신장된 3304억원이라는 추정이다. 철근가격 인상과 철스크랩가격 하향안정으로 봉형강부문 수익성이 턴어라운드된다는 전망이다. 고가 원료 투입에도 제철부문 마진도 선전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0% 선을 유지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올해 현대제철은 고로 2기 가동은 지난해 고로 1기의 조기 정상화 능력과 생산능력 확대효과를 감안하면 실적개선이 두드러진다는 판단이다. 제철사업부문의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다는 얘기다.

2011년 고로재 판매량은 열연(HR) 593만톤, 후판 146만톤 등 739만톤으로 전년대비 105%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수익성 개선효과가 큰 고로재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금년에는 46%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조658억원, 1조489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7%, 47% 급증한다는 추정이다.

그는 "현대제철은 고로 2기와 C열연 가동으로 고성장과 고수익 시현이 예상되고, 본격적인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의 역사적 상단에서 15% 할인한 12.8배도 가능하다"며 비중확대를 권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