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이 모피 생산의 현실을 고발하는 '당신이 입는 모피의 불편한 진실'을 방송한다.

25일 SBS에 따르면 30일 방송될 'TV 동물농장'에서는 오직 모피를 위해 연간 4000만 마리의 동물들이 모피 때문에 죽어가고 있는 참혹한 현실을 다룬다.

제작진은 "모피 동물을 집단적으로 사육하는 마을에는 집집마다 백여 마리에서 많게는 천여 마리까지, 동물들이 좁은 철창에 갇혀 있었다"며 "여우와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은 좁은 철창에 갇혀 있었고 심각한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언제 청소를 했는지 알 수 없는 열악한 사육장 속에는 형편없는 먹이들이 널부러져 있었다"며 "동물들을 위한 배려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동물을 산 채로 가죽을 벗긴다는 것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모피를 만들기 위해 너구리를 골라 온 한 상인이 너구리에게 가혹한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고 도구로 마구 내리쳐 기절시켜 가죽을 벗겨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충격적인 것은 너구리가 기절한 상태에서 바로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 시간이 지나면 가죽이 굳어버리고 딱딱해져 작업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상품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 이들이 산채로 너구리 가죽을 벗기는 이유였다.

가죽이 다 벗겨진 후 너구리는 앞발을 움직이며 자신의 몸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렇게 산 채로 너구리는 가죽이 벗겨지는 극도의 고통 속에 죽어갔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제작진은 모피 동물들은 "죽어갈 권리조차 박탈당한 채 비창하게 생을 마감하고 있었다"며 "심지어 반려동물인 개의 가죽까지 모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9시 30분 방송.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