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3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1120원대에 턱걸이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21일보다 3.1원 내린 1121원에 장을 마감, 3거래일 만에 내림세를 보였지만 지난 20일 이후 계속 1120원대 초반에서 머물렀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유로화 강세 흐름과 미국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수급 상 혼조를 이루며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와 미 달러화 흐름에 주목, 내림세를 보였지만, 장중 모멘텀(계기)이 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증시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관련 자금에 따라 오르내렸다"고 설명했다.

전일종가보다 4.1원 떨어진 1120원에 출발한 환율은 증시 흐름에 따라 장중 한때 1118원까지 떨어졌다. 유로화 강세가 이어지며 역외 중심 매도세가 줄어든 것도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환율은 그러나 쇼트커버성(달러 재매입) 매매와 설 연휴를 앞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등에 '하방경직성'을 확인하며 낙폭을 제한당했다.

장중 1122.5원까지 낙폭을 줄이던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단을 가로막혔다. 이후 수급 혼조에 1120원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다가 장 후반 낙폭 축소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1118~1122.5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변 연구원은 "장중 특별하게 의미있는 움직임은 없었던 듯하다"며 "1120원 부근에서 수급에 따라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24포인트(0.59%) 오른 2082.16을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13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48분 현재 1.360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76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