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셋톱박스 없이 IPTV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호주 최대 통신 사업자인 텔스트라와 제휴를 맺고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IPT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4일 발표했다. 텔스트라의 IPTV 브랜드는 '빅폰드 TV(Bigpond TV)'다.

지금은 IPTV를 보려면 셋톱박스를 갖춰야 한다. 그러나 삼성 스마트TV에 빅폰드TV 애플리케이션(앱)이 들어가면 셋톱박스가 필요없게 되는 것이다. 회원으로 가입한 호주 고객들은 이 앱을 선택해 빅폰드가 제공하는 스포츠,뉴스,음악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PTV 서비스 업체는 셋톱박스에 대한 투자,재고,회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호주에서 처음 실시하는 IPTV 앱 서비스를 향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벤 키닐리 텔스트라 대표는 "실시간 IPTV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셋톱박스 없이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