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15억달러를 유치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4월 이전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다.

페이스북은 지난 21일 골드만삭스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통주를 발행해 10억달러 규모의 자본 조달에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2월 골드만삭스와 러시아 인터넷기업인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로부터 5억달러를 유치한 바 있어 전체 투자 유치 규모는 15억달러로 늘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00억달러 수준이던 페이스북의 자산가치를 500억달러로 평가해 야후와 이베이 등을 앞지르게 됐다. 데이비드 에버스만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직원을 늘리고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는 현금 보유액 및 재정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해 안에 투자자 숫자가 5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공개 회사의 주요 주주가 499명이 넘는 경우 재무정보를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올해 안으로 이 기준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내년 4월 이전에 재정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