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급락하고 있다.

21일 오후 1시 20분 현재 현대건설이 전날보다 4200원(4.76%) 내린 8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대우건설(-3.62%) GS건설(-3.53%) 대림산업(-2.75%) 삼성엔지니어링(-2.57%) 현대산업(-2.32%)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 지수는 3%대의 가파른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전 업종지수 중 낙폭이 가장 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6억원과 88억원 어치씩 건설주를 순매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건설주가 작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치익실현 매물이 어느정도 나올 시점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전날 대림산업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 다른 건설사들의 실적도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5% 감소한 3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택경기가 작년 4분기 바닥을 친 뒤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는데다 중동의 대규모 프로젝트 낙찰자 발표도 임박한 상황이어서 건설주에 긍정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