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증시가 이틀째 조정 받으면서 2100선을 내줬다.코스피지수는 21일 오전 11시 현재 2089.98로 전날보다 16.68포인트(0.79%) 떨어졌다.

전날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한 영향으로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며 210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기관마저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 반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2090선마저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팔자’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다.이틀 연속 순매도하고 있는 외국인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12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기관도 250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점차 매수 강도를 높여가면서 17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전날 전기전자에 집중됐던 개인들의 매수세는 운송장비로 몰려 1037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이 매수 강도를 줄여왔는데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이를 더 부추긴 것 같다” 며 “3월께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하고 스페인 등 재정문제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국채 발행을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원·달러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내려가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다시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주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대형주는 0.87% 떨어졌고,중형주(-0.05%)와 소형주(-0.39%)도 약세다.

통신(0.36%) 유통(0.14%) 의약품(0.08%) 등 내수주가 선전 중이다.건설(-2.36%) 운송장비(-2.07%) 금융(-1.49%) 업종은 큰 폭으로 내렸다.시총상위 10위 종목은 모두 하락세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적으로 파고 있는 자동차주가 급락하고 있다.현대차(-2.06%) 현대모비스(-2.72%) 기아차(-1.52%) 등 현대차그룹주가 모두 미끄러졌다.

외국인들이 수급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0.41% 내려 97만원대로 주저앉았다.반면 LG전자는 실적개선 기대로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2.07% 올랐다.

미국과 중국간 정상회담 이후 대북 송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광명전기(10.38%) 선도전기(8.40%) 일진전기(5.80%) 등이 큰 폭으로 뛰었다.

코스닥시장도 시들하다.코스닥지수는 530.10으로 3.26포인트(0.61%) 내렸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