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은 어디일까.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발표했다.포천은 두둑한 급여와 상여금,재미있는 동료들과 훌륭한 직원복지 등을 감안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약 15만명으로 집계됐다.

1위로 선정된 곳은 소프트웨어 업체 SAS다.SAS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14년 연속으로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이 업체는 직원 복지를 위해 급여 외에 월 410달러의 탁아비용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약 6만6000㎡ 규모의 피트니스 시설을 갖춰 직원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SAS는 직원 자녀를 위한 여름캠프를 운영 중이고 직원들에게 세차,미용실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포천은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2위는 컨설팅 전문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선정됐다.이 업체는 2010년 8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최근 불경기에도 직원들을 해고하기는커녕 대규모 공개채용을 실시하는 등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만들어 준 점이 높게 평가됐다.보스턴컨설팅그룹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급여의 일부를 모아 UN식량기구나 세이브 더 칠드런 등에 기부한다.

수퍼마켓 체인인 웨그먼스 푸드마켓이 2년 연속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이 업체는 직원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지난해 웨그먼스 푸드마켓은 1만1000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하루 5컵의 과일과 야채 먹기 캠페인을 실시했고 전 직원들 대상으로 8주간 일일 1만보 걷기운동도 실시했다.또 전 직원들에게 신종플루와 조류독감 백신을 접종해 주기도 했다.

4위는 구글이다.지난해 이어 2년 연속 4위다.직원들에게 무료 세탁서비스와 간식제공 및 인공암벽 등을 제공하고 있다.지난해 20% 이상의 매출이 늘어난 이 업체는 전 직원들에게 급여의 10% 이상을 보너스로 추가 지급했다.

5위는 스토리지 업체 넷앱이 뽑혔다.이곳은 비서가 연간 약 7만6000달러의 급여를 비롯해 2만1000달러의 상여를 받는 등 보수가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이 밖에 자포스닷컴,캠덴 프로퍼티 트러스트,너겟마켓,리크리에이셔널 에큅먼트,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등이10위권에 포함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