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목표를 '고객 서비스 혁신'으로 정하고 '무결점 서비스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KT는 서비스 혁신을 통해 매년 10%씩 성장,2015년까지 매출 30조원,그룹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11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KT는 고객이 참여하는 '무결점 상품 출시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이는 고객,영업사원 · 상담원,대리점 직원으로 구성된 평가그룹이 문제점을 제기하면 상품개발부서가 이를 반영하고 '무결점 상품'으로 판정을 받아야만 출시하는 시스템이다. 상품 출시 후에도 고객이 상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고객 담당 부서에서 적색경보를 발령해 즉시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문제를 해결한 후 다시 판매하는 '품질경보제'를 도입한다.

고객의 소리를 상품 개선에 반영하고 상품 개선으로 성과가 나면 해당 고객에게 보상하는 '보상제'도 상반기 중 도입한다. 아이폰 등 해외 브랜드 제품의 AS를 전담으로 접수하고 처리해주는 전용 센터를 상반기 중 10개 정도 세울 계획이다.

KT는 또 올해 중점사업으로 '스마트홈'과 '스마트워킹'을 꼽았다. 석호익 부회장은 "정부 기관들과 매월 조찬간담회를 열어 스마트워킹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월에는 주부,학생 등 고객군 유형에 맞춘 스마트 패드를 출시하고,제2의 사무환경을 댁내에 구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KT는 네트워크와 디바이스를 결합한 N스크린 서비스인 '댁내 이동형 올레TV' 서비스를 구현한다. 예를 들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들고 앱을 통해 집안 어디에서나 IPTV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즐기는 방식이다.

KT는 스마트폰 25~30종을 새로 선보이고 스마트폰 가입자를 약 2배 이상 늘린 650만명을 확보해 전체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패드류는 연간 7~8여종을 출시,연내 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KT는 해외 진출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중남미,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 개도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인수 · 합병(M&A)과 제휴를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 르완다,알제리 등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는 토털 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U시티 플랫폼,모바일 오피스 등 국내의 컨버전스 솔루션 성공 사례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