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KTB투자증권에 대해 작년 3분기(2010년 10~12월)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7600원을 유지했다.

손지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KTB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88억원으로 기존 예상치 36억원을 크게 웃돌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던 미국 와이맥스 통신반도체 비심(Beceem)에 대한 투자자산 매각이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자회사 KTB자산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분기당 20억~25억원의 경상적 지분법이익 외에 운용성과보수가 10억원 가량 추가됐다고 전했다.

손 연구원은 "태국 증권사 보유지분을 50%에서 최근 100%로 확대했는데, 향후 현지화 작업을 통해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맞출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증시 호조에 힘입어 KTB캐피탈 보유 자산들의 매각과 평가이익 증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리테일 부문의 경우 서울 강남에 4개 지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 13일 부산 센터까지 열었다"며 "아직 영업기반을 갖춰가는 단계이기는 하지만 올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