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베네수엘라가 원유 보유량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추월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라미레즈 장관은 지난해 말 베네수엘라의 인증된 원유 보유량이 2009년 말 대비 41% 증가한 2970억배럴이라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현재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뛰어넘는 수준이다.2009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밝힌 사우디아라비아의원유 보유량은 2670억배럴이다.

AFP통신은 “과거 사우디와 베네수엘라는 원유 보유량을 과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며 “OPEC 회원국들이 수년간 변화된 보유량을 산출하지 않고 있다” 며 “이번 베네수엘라의 주장이 실제로 새로운 유전 발굴과 일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휴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최근 의회 연설에서 “현재 베네수엘라의 천연가스 보유량은 세계 8위지만 조만간 5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베네수엘라의 발표가 다소 의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베네수엘라의 최대 유전개발 프로젝트인 오리노코 원유 프로젝트의 대주주가 베네수엘라 석유공사인 PDVSA이기 때문에 정부 발표가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또 차베스 대통령이 대부분의 석유기업을 국영화시켰기 때문에 베네수엘라 원유 투자는 다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