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불안·취업난…"경기회복 못 느껴"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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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硏ㆍ한경 경제행복지수
각종 지표 개선된 만큼 경제행복감 안 높아져
각종 지표 개선된 만큼 경제행복감 안 높아져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제7회 대한민국 경제행복지수(Economic Happiness Index)'를 조사한 결과 경제행복감은 첫 조사가 있었던 2007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경제행복지수는 42.7(만점 100)로 종전 최고치 42.5(2009년 말 5회 조사)를 0.2포인트 웃돌았다. 6개월 전 6회 조사 때 42.2에 비해서도 0.5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6%대의 경제성장과 사상 최대 무역흑자,주가 급등 등 각종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에 비하면 경제행복감의 상승폭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소득이나 자산이 늘었지만 물가와 실업률에 대한 걱정이 크다 보니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행복도는 그다지 높아지지 않은 것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경제적 불안감은 커지고 있으며 대도시와 지방 간 격차도 큰 편이었다.
◆물가불안 심각하게 받아들여
'지표상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데 피부로 느끼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9%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6개월 전 조사 때와 비교하면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1%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쳤다.
지표와 체감경기 간 괴리는 경제행복지수 구성요소별 추이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수를 구성하는 6개 요소 가운데 물가와 실업률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나타내는 '경제적 불안'지수는 지난번 조사에 비해 0.9포인트 떨어졌다. 국민들이 물가는 뛰고 실업률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또 전반적으로 느끼는 경제행복도를 가리키는 '전반적 행복감'도 0.1포인트 하락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채소류 등 농수산물 가격이 뛰고 전세 가격이 치솟아 체감경기는 싸늘한 편"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여기에다 주가 상승의 혜택이 주로 외국인에게 돌아가고,부동산시장이 양극화되고 있으며,최근 일자리 창출이 일부 산업에 국한되고 있다는 점 등도 체감경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표와 체감경기 간 괴리에다 북한 리스크,유럽 재정위기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보니 '경제적 행복예측' 지수의 상승폭도 6개월전 2.2포인트에 비해 낮은 1.2포인트에 그쳤다.
◆"체감경기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언제쯤 체감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5.2%는 '2012년 이후에나 우리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답했다. '이미 느끼고 있다'는 1.7%,'올해 상반기'는 7.4%,'올해 하반기'는 15.7%의 답이 나왔다.
올해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으론 '물가 급등'이 첫 손가락(39.9%)에 꼽혔다. '남북관계 악화'(25.6%),'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15.8%),'이자율 상승'(6.6%)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정부가 가장 고려해야 할 서민 정책과제로 응답자의 27.3%는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19.5%는 '채소류 등 생활물가 안정'을 선정했다.
이 밖에 '사교육비 부담 완화'(17.3%),'저출산과 보육비 지원'(14.3%),'고령자 대책'(12.0%),'전월세 안정과 보금자리주택 확대'(9.7%) 등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하지만 지난해 6%대의 경제성장과 사상 최대 무역흑자,주가 급등 등 각종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에 비하면 경제행복감의 상승폭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소득이나 자산이 늘었지만 물가와 실업률에 대한 걱정이 크다 보니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행복도는 그다지 높아지지 않은 것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경제적 불안감은 커지고 있으며 대도시와 지방 간 격차도 큰 편이었다.
◆물가불안 심각하게 받아들여
'지표상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데 피부로 느끼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9%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6개월 전 조사 때와 비교하면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1%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쳤다.
지표와 체감경기 간 괴리는 경제행복지수 구성요소별 추이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수를 구성하는 6개 요소 가운데 물가와 실업률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나타내는 '경제적 불안'지수는 지난번 조사에 비해 0.9포인트 떨어졌다. 국민들이 물가는 뛰고 실업률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또 전반적으로 느끼는 경제행복도를 가리키는 '전반적 행복감'도 0.1포인트 하락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채소류 등 농수산물 가격이 뛰고 전세 가격이 치솟아 체감경기는 싸늘한 편"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여기에다 주가 상승의 혜택이 주로 외국인에게 돌아가고,부동산시장이 양극화되고 있으며,최근 일자리 창출이 일부 산업에 국한되고 있다는 점 등도 체감경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표와 체감경기 간 괴리에다 북한 리스크,유럽 재정위기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보니 '경제적 행복예측' 지수의 상승폭도 6개월전 2.2포인트에 비해 낮은 1.2포인트에 그쳤다.
◆"체감경기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언제쯤 체감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5.2%는 '2012년 이후에나 우리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답했다. '이미 느끼고 있다'는 1.7%,'올해 상반기'는 7.4%,'올해 하반기'는 15.7%의 답이 나왔다.
올해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으론 '물가 급등'이 첫 손가락(39.9%)에 꼽혔다. '남북관계 악화'(25.6%),'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15.8%),'이자율 상승'(6.6%)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정부가 가장 고려해야 할 서민 정책과제로 응답자의 27.3%는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19.5%는 '채소류 등 생활물가 안정'을 선정했다.
이 밖에 '사교육비 부담 완화'(17.3%),'저출산과 보육비 지원'(14.3%),'고령자 대책'(12.0%),'전월세 안정과 보금자리주택 확대'(9.7%) 등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