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봉강 절삭가공 및 후판 전문업체 티플랙스(대표 김영국)가 지난해 4분기 사상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전년도 전체 실적을 초과달성한 티플랙스는 사상 첫 매출액 1000억원은 물론 20년 연속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19일 티플랙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00억원대 후반에 달해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티플랙스의 최고 분기 매출 기록은 지난해 2분기의 270억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35% 가까이 증가한 21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가집계됐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65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2009년 전체 실적(매출액 685억원, 59억원)을 웃도는 성장을 이뤄낸 티플랙스는 4분기 호실적으로 1991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 돌파가 확실해졌다. 이와 함께 코스닥기업으로는 드물게 20년 연속 흑자라는 안정된 현금 창출 능력도 실적으로 입증할 전망이다. 20년간 매출이 한번도 줄지 않고 지속적으로 늘어난 기록도 함께 달성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도 티플랙스의 성장성과 안정성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티플랙스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59%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세홍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플랜트, 원전설비, 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감안할 때 2011년 실적 역시 안정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국 티플랙스 대표는 "지난해초 850억원으로 제시한 2010년 목표매출액을 910억원으로 한차례 수정했으나 이마저도 초과달성한 게 확실해졌다"며 "올해에는 현재의 안정적 성장을 더욱 확실히 할 수 있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