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NHN의 '테라'가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와 관련 기존 게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전일테라의 시장점유율 1위 달성으로 인해 엔씨소프트네오위즈게임즈 등의 주가는 6% 이상 급락했다.

이 증권사 박재석 연구원은 "테라가 출시된 1월11일을 기점으로 주요 게임들의 점유율이 1~3% 정도 하락했다"며 "하지만 테라의 출시가 기존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고 상당부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테라는 뛰어난 그래픽, 탄탄한 스토리 등 게임의 완성도 측면 이외에도 혹한에 따른 게임 이용시간 증가와 이용료가 무료인 오픈베타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상대지표인 시장점유율의 특성상 특정 신작의 시장점유율이 15%에 달하게 되면 다른 게임은 필연적으로 시장점유율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시장점유율이 게임의 인기도를 판단하는데 있어 중요한 지표이지만 게임 매출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총 게임시간이라는 주장이다.

테라 출시 이후 주요 게임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총 이용시간은 테라 출시 후 3일간 하락했다가 주말을 맞아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테라의 출시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전일 테라 흥행에 따른 양사의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며 "이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시 매수하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