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이 라면시장에 진출했다. 풀무원식품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 '자연은 맛있다'를 출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그동안 냉장라면을 판매해 온 풀무원이 본격적으로 라면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라면 시장은 크게 건라면과 냉장라면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이 건라면이다. 국내 건라면 시장은 유탕면(기름에 튀긴 라면)이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맵지 않고 깔끔한 맛'과 '얼큰하고 진한 맛' 등 2종을 내놨으며,일반 유탕면보다 개당 열량이 100㎉ 이상 낮다고 설명했다. 소매가격은 1200원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자연은 맛있다'는 유탕면과 달리 갓 뽑은 생면을 '바람건조 공법'으로 고온에서 단시간에 건조시켰다"며 "생면 그대로의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스프에는 합성착향료,D-소르비톨 등 기존 스프에 사용되는 7가지 화학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표고버섯 무 양파 마늘 등 자연재료로 맛을 냈다고 그는 덧붙였다.

풀무원은 라면을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연간 1조8000억원 규모의 국내 건조라면 시장에서 농심이 시장점유율 68%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삼양식품(13%)과 오뚜기(10.5%)가 뒤를 잇고 있다.

이효율 풀무원식품 사장은 "일본에서도 최근 전체 라면시장은 소폭 감소세지만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전체 라면시장의 14%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제는 생라면 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