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승폭을 확대하며 연초이후 쉬었던 최고가 랠리를 재개했다.

18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원(2.11%) 오른 9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97만원까지 오르며 지난 3일 기록한 최고가 96만6000원을 갈아치웠다. 오후 들어 98만1000원까지 올랐지만 장 막판 차익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삼성전자 주식을 6만3685주와 11만3424주 순매수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의 병가 소식과 엘피다의 D램 가격 인상 요청 소식이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엘피다가 D램가격을 10% 인상하려고 한다는 외신 보도가 D램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뉴스가 사실이던 아니던 D램 업체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향후 D램 가격은 분위기가 아니라 수급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경쟁사의 최고경영자가 자리를 비운다는 점도 삼성전자에게는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잡스가 병가를 내면서 애플의 제품 라인업 출시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