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펀드, 올핸 이머징 수익률 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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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새 331억弗 유입
신흥국 유입의 3배 넘어
신흥국 유입의 3배 넘어
지난해 신흥시장으로 급속하게 몰렸던 글로벌 자금이 점차 선진국으로 이동하는 조짐을 보여 선진국 투자 펀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 미국 등 선진시장의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산 투자 차원에서 선진국 투자 비중을 높여갈 것을 조언했다.
17일 글로벌 펀드정보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선진국 투자펀드로 지난해 12월 이후 이달 14일까지 총 331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신흥국 투자펀드 순유입액(109억달러)의 세 배를 웃돈다. 작년 1~11월 신흥국에는 779억8000만달러가 유입됐지만 선진국에선 259억4700만달러가 유출됐다.
최근 선진국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 증시가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이 상반기까지는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외국자본 유입 규제를 강화하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반면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등 선진국은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자 글로벌 자금이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 이 같은 흐름이 지속돼 선진국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엔고에 시달리는 일본,재정위기 우려가 남아 있는 유럽보다는 안정적인 미국 중심의 펀드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만 봐도 연초 이후 이머징지수가 0.95%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선진국지수는 2.61% 상승했다"며 "미국의 정책 기조가 달러 약세를 유도해 수출기업의 이익을 늘리고 이를 임금 인상으로 연결시켜 소비를 살리는 방식인데 현재 무난하게 진행되는 만큼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신흥국이 긴축 우려가 해소돼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권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신흥시장의 상승폭도 만만찮을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선진국,하반기에는 신흥국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17일 글로벌 펀드정보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선진국 투자펀드로 지난해 12월 이후 이달 14일까지 총 331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신흥국 투자펀드 순유입액(109억달러)의 세 배를 웃돈다. 작년 1~11월 신흥국에는 779억8000만달러가 유입됐지만 선진국에선 259억4700만달러가 유출됐다.
최근 선진국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 증시가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이 상반기까지는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외국자본 유입 규제를 강화하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반면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등 선진국은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자 글로벌 자금이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 이 같은 흐름이 지속돼 선진국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엔고에 시달리는 일본,재정위기 우려가 남아 있는 유럽보다는 안정적인 미국 중심의 펀드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만 봐도 연초 이후 이머징지수가 0.95%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선진국지수는 2.61% 상승했다"며 "미국의 정책 기조가 달러 약세를 유도해 수출기업의 이익을 늘리고 이를 임금 인상으로 연결시켜 소비를 살리는 방식인데 현재 무난하게 진행되는 만큼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신흥국이 긴축 우려가 해소돼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권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신흥시장의 상승폭도 만만찮을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선진국,하반기에는 신흥국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