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 상하이시가 올 1분기 중 부동산세 시범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한젱(韓正) 상하이 시장의 말을 인용,상하이시가 1분기에 부동산세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중국에서 부동산세 도입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충칭시에 이어 2번째다.

한젱 시장은 지방인민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우리는 거시통제적 조치를 강화할 것이며 보통의 인민들이 소유하고 점유할 수 있는 주택 공급에 우선을 두고 중앙정부가 명령한 부동산세 시범 도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율과 정확한 도입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한젱 시장은 상하이시가 적정 가격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정부 보조 아파트 22만 채를 건설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상하이시의 부동산세 도입은 이미 예견돼 왔다.중국 정부는 주택시장 거품이 과도하다는 판단하에 부동산세 도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다.원자바오 총리는 지난해 12월 26일 주택건설 비용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가 잘 이행되지 않는다며 투기 억제를 위한 추가 대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정부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0.8%의 부동산세를 책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최대 부동산 사이트인 소우펀홀딩스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시와 충칭시의 주택 가격은 각각 26.1%,29.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베이징시는 부동산세 도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