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전선은 프랑스 투르에서 15일과 16일 이틀간 전당대회를 열어 브뤼노 골니슈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친 마린 르펜을 후임 대표로 선출했다고 16일 BBC방송이 보도했다.그는 지난 14일 당원을 대상으로 한 대표 경선에서도 골니슈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선 6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마린 르펜은 대표직 수락연설을 통해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은 강한 국가를 필요로 한다” 며 “지금부터 선거 유세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오는 3월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대선과 총선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임 르펜 대표는 39년 간 국민전선을 이끌어온 장마리 르펜의 세 딸 중 막내다.변호사 출신으로 2003년부터 당 부대표로 활동해 왔다.그는 2012년 대통령 선거에도 나설 계획이어서 연임을 모색하고 있는 같은 우파 진영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프랑스인의 22%가 국민전선의 사형제 부활,병역의무화,외국인에 대한 사회보장서비스 폐지 등에 찬성하며,마린 르펜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7%로 나타나는 등 지지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아버지 르펜 전 대표는 지난 40년 간 대선에 5차례 출마해 15% 안팎의 득표율을 꾸준히 기록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