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4일 기대했던 거래대금의 레벨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월 이후의 증권주 상승세는 우상향의 지수 움직임과 랩으로의 빠른 자금 유입세에 기인한다"며 "높아진 지수대 대비 기대에 못 미쳤던 거래대금의 레벨업이 연초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증권주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증시 주변 자금이 풍부한 가운데 개인매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회전율 상승을 동반하며 9조~10조원대로 점프한 일평균거래대금 규모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브로커리지가 개선된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강한 이익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영증권 커버리지 7개사의 3분기(10~12월) 합산 순이익은 28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대비 일평균거래대금 15.4% 증가했지만 일회성 비용 증가와 12월 상품운용 부진의 영향이 컸기 때문.

그는 판관비 이외의 비경상적인 악재 요인까지 있었던 일부 증권사들의 실적 변동성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랩을 포함한 자산관리부문과 금융수지의 이익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향상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리테일경쟁력이 우월한 상위사로 강세장의 과실이 집중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익 개선 속도와 주가 모멘텀 측면에서 빅3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거래대금 기반의 베타플레이에 유리한 국면이라는 점에서 키움증권에도 추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