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태블릿PC가 전시된 아이스테이션 부스에는 최근의 태블릿PC 열풍을 반영하듯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이 회사 진재호 과장은 "우리 제품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D 태블릿PC"라며 "3D 안경이 필요 없는 신제품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제품을 유심히 관람하던 김태형 AVA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마술사 20명의 200여 가지 마술을 3D로 촬영했다"며 "이 3D 태블릿PC는 마술을 짧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화면 속 아바타가 그대로 따라하는 모션캡처 시연장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져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서울 망원동에서 온 소준호군(19)은 "영화 '아바타'를 보고 3D 영화에 관심이 많아졌는데,이런 과정을 거쳐 영화가 만들어진다니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대학에서 연출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준우씨(26)는 "3D는 현재 영화산업의 대세"라며 "3D 기술이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아 직접 보러왔다"고 말했다.

◆…산소기획은 종이로 만든 3D 안경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3D 영상 관람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안경의 단가는 1500~2000원인데 이 업체의 종이 안경은 600원으로 절반 이하다. 이에 대해 한 관람객은 "연극 공연 중간에 3D 영상을 상영할 계획이었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 같다"며 반겼다. 강남에서 찜질방을 운영하는 최민중씨(40)는 "찜질방 휴게실에 3D TV를 들여놓을 계획인데 이런 종이 안경을 쓰면 가격도 싸고 자주 바꿀 수 있어 위생에도 좋을 것"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에서 성인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것은 브이쓰리아이미디어가 제작한 그라비아 콘텐츠.그라비아 콘텐츠란 일본에서 자리잡은 영상물 산업의 하나로,비키니 차림이나 세미 누드의 여성을 찍은 영상물 또는 화보집을 일컫는다. 이 회사는 자체 제작한 3D 동영상을 라이브로 서비스하는 '미스베이글닷컴'도 선보였다.

문혜정/김주완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