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IMF가 유럽은 국가채무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완화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시노하라 나오유키 IMF 부총재 등은 14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발 불안이 세계 경제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당분간은 유럽 재정위기의 외부 확산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위기가 확산될 경우 상당한 하향 리스크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노하라 부총재는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추가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의 그리스와 아일랜드 국채 수요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시노하라는 이어 이같은 일은 유럽 재정위기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업률 등 구조적인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이 아일랜드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AAA등급이 매겨진 채권을 매입하고, 독일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적용받을 것이므로 나쁘지 않은 투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는 IMF의 발언과 차익 매물 실현에 약세 전환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