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깜짝' 인상 연 2.75%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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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준금리가 연 2.75%로 깜짝 인상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2.7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려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관례적으로 연초에는 자금 조달 등을 고려, 금리 변동을 자제해왔다.
금통위의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2개월 만이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2.25%로 인상된 뒤 4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같은 해 11월 2.50%로 한 차례 더 올랐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한 것은 농수산식품에 이어 공산품의 가격까지 급등 조짐을 보이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이날 물가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공공요금과 개별 품목 가격의 단기적인 인상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미시적인 정책만으로는 물가를 통제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NH투자선물 센터장은 "타이밍 상으로는 늦었지만, (유동성 회수를 위한) 긴축 정책에 나섰다는 것은 적절한 방향인 듯하다"며 "이번 인상이 갑작스럽지만 어느 정도 예상됐기 때문에 시장 반응은 잠잠한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김중수 한은 총재의 발언 내용에 따라 긴축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미시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한은도 본격적으로 물가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국채입찰에 성공하는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신용위기가 다소 줄어든 것도 금리 인상의 이유가 됐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90%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2.7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려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관례적으로 연초에는 자금 조달 등을 고려, 금리 변동을 자제해왔다.
금통위의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2개월 만이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2.25%로 인상된 뒤 4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같은 해 11월 2.50%로 한 차례 더 올랐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한 것은 농수산식품에 이어 공산품의 가격까지 급등 조짐을 보이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이날 물가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공공요금과 개별 품목 가격의 단기적인 인상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미시적인 정책만으로는 물가를 통제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NH투자선물 센터장은 "타이밍 상으로는 늦었지만, (유동성 회수를 위한) 긴축 정책에 나섰다는 것은 적절한 방향인 듯하다"며 "이번 인상이 갑작스럽지만 어느 정도 예상됐기 때문에 시장 반응은 잠잠한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김중수 한은 총재의 발언 내용에 따라 긴축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미시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한은도 본격적으로 물가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국채입찰에 성공하는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신용위기가 다소 줄어든 것도 금리 인상의 이유가 됐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90%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