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3일 금호석유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한데다 올해 실적도 크게 좋아질 전망이라며 적정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응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호석유의 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우리의 예상치 883억원을 크게 웃도는 1102억원에 달했던 것은 천연고무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대체제이자 금호석유의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의 판매가격이 12월부터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합성수지 부문의 이익도 중국 수출이 늘어나면서 계절적 비수기였음에도 불구, 전분기 보다 더욱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53.4% 증가한 5592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상반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천연고무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합성고무에 대한 수요가 증가, 판매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구나 올 상반기에는 경쟁 업체들의 정기 보수가 예정돼 있어 합성고무의 수급이 더욱 빡빡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금호석유 주가가 작년 한해 338%나 급등했고 올 들어서도 23%나 상승해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생각일 들 수 있다"며 "하지만 합성고무 판매가격 상승에 다른 실적개선이 이제 막 시작된데다 주가수익비율(PER)도 7.1배에 불과해 투자매력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