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3일 NHN에 대해 온라인 게임 테라가 성공적으로 공개서비스(OBT)를 시작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라는 OBT가 시작된 지난 11일 동시접속자 16만5000명을 기록했다"며 "테라 18세 이상 이용 가능 등급인데가 OBT 시작일이 평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성공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테라가 아이온, 서든어택에 이어 PC방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테라가 월 15만명 수준의 유료 계정을 확보할 경우 NHN의 매출액(PC방 매출을 포함)은 분기당 100억~15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테라가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공을 거둔다면 NHN은 앞으로 퍼블리셔로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우수한 작품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테라 서비스로 NHN의 주당순이익(EPS)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테라는 자체 타이틀이 아닌 퍼블리싱 타이틀이라 NHN은 개발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며 "테라 국내서비스가 NHN의 실제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영향은 10%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NHN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에 대해서는 "온라인 게임 R2의 퍼블리셔가 NHN의 자회사 웹젠으로 변경됐다"며 "시장 예상평균치보다 소폭 낮은 38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1528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수준인 39.7%"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