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외국인, '이벤트 데이' 앞두고 □□ 산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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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과 1월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국내 증시에 돌아왔다.
12일 오전 10시27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94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중 873억원을 대형주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화학(350억원) 전기전자(191억원) 금융(183억원) 등의 업종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드환매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기관과 시장진입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개인보다 외국인의 매수여력이 커 이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해외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전날 미국 및 유럽증시가 유럽 재정 위기감의 진정으로 상승한 것이 외국인 순매수 전환의 이유"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화학업종에 집중하는 이유로는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꼽았다. 임 연구원은 "화학의 경우 지난해까지 공급과잉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현재는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과잉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국제유가의 고공행진도 이어지고 있어, 올 내내 실적이 좋을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1.86달러(2.1%) 오른 91.11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와 금융의 경우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연말특수 및 중국의 올 1분기 춘절효과로 정보기술(IT)의 업황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미국의 IT재고 사이클이 지난해 3분기 하락국면에 진입한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재고소진 속도가 가속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곽 연구원은 "IT 대표기업인 인텔의 매출/재고 비율은 2010년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에 소폭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실적시즌을 통해 이 지표가 강하게 반등하면 이른바 인텔효과가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이벤트 데이'에 예상되는 변동성은 풍부한 대기 매수세를 감안하면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장 초반부터 국내 자금이 유입된 점에서 보듯, 조정을 매수기회로 접근하는 세력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금통위와 옵션만기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인데, 조정시 저가매수를 노리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12일 오전 10시27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94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중 873억원을 대형주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화학(350억원) 전기전자(191억원) 금융(183억원) 등의 업종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드환매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기관과 시장진입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개인보다 외국인의 매수여력이 커 이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해외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전날 미국 및 유럽증시가 유럽 재정 위기감의 진정으로 상승한 것이 외국인 순매수 전환의 이유"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화학업종에 집중하는 이유로는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꼽았다. 임 연구원은 "화학의 경우 지난해까지 공급과잉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현재는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과잉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국제유가의 고공행진도 이어지고 있어, 올 내내 실적이 좋을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1.86달러(2.1%) 오른 91.11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와 금융의 경우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연말특수 및 중국의 올 1분기 춘절효과로 정보기술(IT)의 업황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미국의 IT재고 사이클이 지난해 3분기 하락국면에 진입한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재고소진 속도가 가속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곽 연구원은 "IT 대표기업인 인텔의 매출/재고 비율은 2010년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에 소폭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실적시즌을 통해 이 지표가 강하게 반등하면 이른바 인텔효과가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이벤트 데이'에 예상되는 변동성은 풍부한 대기 매수세를 감안하면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장 초반부터 국내 자금이 유입된 점에서 보듯, 조정을 매수기회로 접근하는 세력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금통위와 옵션만기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인데, 조정시 저가매수를 노리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