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아이티 대지진 참사 1년을 맞아 아이티의 정정불안이 인도주의 구호활동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이하 외교대표)와 안드리스 피에발그스 개발지원 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11일 공동명의의 성명을 통해 피해복구 지원에 대한 EU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표명했다.

애슈턴 외교대표와 피에발그스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우리(EU)는 장기적으로 아이티의 복구작업에 진전이 있도록, 그리고 아이티 국민이 더 밝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는 (아이티의) 정치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현재의 불안정 탓에 EU 인도주의 구호활동이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미치지 못하며 복구작업은 지지부진하고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슈턴 외교대표와 피에발그스 집행위원은 이어 "아이티 관계 당국은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가 이뤄질 여건을 조성해야 하며 동시에 주민들은 동요하지 말고 다가올 결선투표에 평화적으로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EU는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직후 아이티에 긴급 구호자금 300만유로를 지원했으며 작년 말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총 1억2천만유로의 구호자금을 아이티에 제공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