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11일 현대제철에 대해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6만원으로 6.7%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박병칠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전기로 제강-일관 밀(Mill), 봉형강-판재 등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다각화된 사업 체제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제철은 국내외 수요 산업의 경기 변동성 편차에 대한 대응력, 수요가 요구에 대한 다양한 구색 제공력, 부문간 협업 등을 통한 원가의 절감 여력 등이 사업 안정성과 고수익성을 이끈다는 전망이다.

그룹 내에서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로서의 지위도 확고해진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에 공급되는 열연은 150만톤(점유율 30%)였지만 올해에는 300만톤(자동차용 250만톤) 이상으로 증가해 점유율이 60%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또한 올해에는 고로 기반 열연/후판 판매량이 400만톤 늘어나면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끈다는 예측이다. 원가 요인에 의한 가격 상승과 실물 경기의 점진적 회복 등도 수익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현대제철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000억원과 2900억원"이라며 "2011년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액 14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측했다.

이어 "고로 기반 판재의 매출 비중 증대(45%)와 이익 기여도(OP기여도 6%)가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따른 현금 창출력 강화는 3고로 투자시의 재무적 위험을 축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