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2000' 시대가 활짝 열린 2011년, 그 뒤를 질주하며 현대차가 '주가 20만원' 시대를 열어제쳤다.

10일 현대차는 사상 최고가인 20만1500원을 장중 터치했다.

이렇게 현대차의 20만원 돌파를 지켜본 증권업계는 '환호성'을 터뜨렸다. 단기급등에 따른 고평가 논란을 잠재운 '주가 재평가' 분석이었다.

IBK투자증권은 "드디어 현대차가 20만원의 벽을 깨고 있다"며 "'20'이란 숫자에 겁먹을 필요 없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또 "현대차 수급의 핵심은 외국계투자자들이 쥐고 있다"며 "주가 저항선으로 보이는 20만원대 위에서도 외국인들이 '사자'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첫 '어닝시즌' 역시 현대차의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대수가 약 360만대(CKD 제외)로 전년보다 16% 이상 늘어났다. 특히 중국 미국 인도 등 해외공장 판매대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현대차는 해외공장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0년 중국에서만 70만대를 판매했고, 이는 폭스바겐, 도요타 등에 이어 판매종합순위 4위다. 현대차의 단일시장 연간 판매대수로도 역대 최대치였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2011년 중국내 공장가동률로 100%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판매량을 더 늘리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제3공장(북경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차 속도'는 증시에서도 멈추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차며 국내 증시의 '넘버2'로 우뚝 섰다.

현대차는 지난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 43조원을 돌파해냈다. 3위로 밀려난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42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