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배당금을 인상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성을 회복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새로운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를 앞두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주부터 골드만 삭스, JP모건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등 미국의 19개 대형 은행들이 또 다른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 연준의 이번 평가는 미국이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은 지난 2009년 이후 다시 시행되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각 은행들에 대해 배당금 인상을 요구하는 가운데 이뤄질 예정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테스트를 오는 3월까지 마쳐 2분기 첫 배당금 인상과 자사주 매입을 위한 토대를 닦는다는 계획이다. Fed는 은행들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가 '합격 또는 불합격'과는 무관하게 정기적인 평가를 받는 새로운 시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라고 주문, 2009년 스트레스 테스트와의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구제금융을 상환하고 배당금 인상이 재정안전성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은행들에만 배당금 인상을 허용할 예정이다. 또 은행들이 지난해 스위스 바젤 회의에서 합의된, 더욱 엄격한 글로벌 자본요건을 준수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도 결정하게 된다. 도이치 방크의 한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배당금과 더 많은 자사주 매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골드만 삭스, JP모건, 뱅크 오브 뉴욕 멜론 등에 이번에 배당금 분배가 허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