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 · 사진)의 전자세금계산서 'Bill36524'의 강점으로 바로수금서비스(전자결제)가 꼽힌다. 실무적으로 세금계산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대금청구 수단인 것에 착안,전자세금계산서를 전송할 때 바로수금서비스 기능을 첨부했다. 이렇게 받은 전자세금계산서에서 바로 계좌이체나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어 수금이 쉽고 빠르게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회사 측은 일반 상거래 대금을 신용카드로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미수금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상거래 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받기 위해서는 가맹점이 먼저 개설되어 있어야 하고 무선 신용카드 단말기(조회기)를 갖고 고객사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더존의 바로수금서비스는 가맹점 개설 여부와 상관없이 더존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회원으로 가입할 때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는 절차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고객이 결제한 대금은 이틀 후 등록된 계좌로 입금되며 결제내역은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편리한 사용자환경(UI)을 기반으로 발행 및 수취 데이터의 자동 회계처리부터 부가세 신고까지 논스톱으로 처리된다. 부가세 신고 시 국세청에 이미 전송된 전자세금계산서와 자동으로 연계돼 오류를 방지해 준다.

전자세금계산서 청구 내역을 휴대폰으로 전송하면 휴대폰에서도 바로 결제할 수 있다. 휴대폰에 내려받은 QR코드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납부할 수도 있다. 실무자가 전자세금계산서 업무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도착,승인,대금결제 등의 업무흐름이 실시간으로 메시지창과 휴대폰으로 안내된다. 더존은 신용카드와 계좌이체를 통한 수금기능 외에도 올해 회계시스템과 연동해 실시간 채권관리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컴퓨터가 없어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자영업자나 외부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영업사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전자세금계산서를 확인하고 발행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존은 가격이나 기능 못지 않게 제품에 대한 신뢰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지난 20여년간 12만 기업고객에 세무회계 솔루션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보급해온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경쟁사들과는 달리 전국 단위의 지원 조직과 130여명의 전문 상담센터 인력을 거느린 것도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이 의무화되면서 기업들이 관련 솔루션을 직접 구축해야 하는 것이 유리한지,더존 등 서비스 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관심이 높다. 기업별로 자체 솔루션을 구축하려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이 소요되는 탓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은 솔루션 서비스 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