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가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 20만원선 아래로 재차 밀려났다.

6일 오전 9시46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2.92% 내린 1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프로야구단 창단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2일 20만원선 아래로 밀려난 후, 이내 가격대를 회복하는 듯 했으나 올해 들어 연일 하락, 20만원선이 다시 깨진 것.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신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상용화 지연 가능성, NHN의 게임 '테라' 출시, 야구단 창단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우려 등 때문으로 진단했다.

나태열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상용화 시점 가정을 올 3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늦추고, 야구단 창단에 따른 가입비와 마케팅비 등 감안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7016억원과 2716억원으로 기존 대비 각각 14.5%, 28.4%씩 하향 조정한다"며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1월을 기점으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희망적인 관측도 제기됐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런 우려들이 1월을 기점으로 회복되면서 블레이드앤소울의 1차 CBT(비공개테스트)와 중국 퍼블리셔와의 계약 가능성, 아이템 판매 상시화 등 긍정적 이슈가 더 부각돼 엔씨소프트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일 NHN의 신작게임 '테라'가 상용화되면서 엔씨소프트 '리니지2'의 사용자 잠식 우려가 있지만 상반기 안에 3차 업데이트 등이 예정돼 있어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야구단 창단 시 중장기적 과점에서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와 스포츠 마케팅 능력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