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철스크랩(고철) 가격 급등에 따라 봉 · 형강류 수출 가격을 t당 40~50달러 인상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동으로 수출하는 H형강 수출 가격은 운임 포함 인도 가격(CFR) 기준 t당 810달러로,동남아시아 지역 가격은 800달러로 각각 오른다. 기존 t당 660달러대였던 철근도 다음 달부터 수출 가격이 CFR 기준으로 t당 730달러로 오른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산 철스크랩 가격이 t당 480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철스크랩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에 가격을 추가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중동과 동남아 지역에 대한 봉 · 형강류 수출 가격을 t당 30달러 인상했으며,앞서 미주와 유럽 수출 가격은 t당 50~60달러씩 가격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철스크랩과 제철 원료 가격 강세에 따른 원가 압박으로 인해 국내외 철강업체들이 잇달아 철강재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올 상반기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