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엿새만에 소폭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장중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코스피지수는 5일 전날보다 2.59포인트(0.11%) 하락한 2082.55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반등하며 2087.14을 터치,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사상최고치는 지난 2007년 11월 1일 장중 기록한 2085.45였다.

그러나 단기 급등 부담과 기관의 순매도 전환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피는 2080선에 등락한 끝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5일간의 상승행진을 멈추고 숨고르기를 했지만 역사적 고점을 갈아치우며 코스피지수가 이제껏 밟아본 적 없는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여놨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매수를 이어가며 1234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73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627억원 순매도했다.

비차익으로는 매물이 나왔지만 차익으로 937억원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전체로는 55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자동차주의 초강세에 힘입어 운수장비 업종은 2.12% 올랐다. 철강금속과 화학, 건설, 의료정밀 업종도 1% 이상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IT와 금융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증권, 보험업종이 각각 1.90%, 1.47% 하락했고 전기전자 업종도 1.38%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엿새만에 하락하며 1.67% 내렸고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하락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1.50% 올랐고 LG화학은 5.82% 상승했다.

현대차는 현대건설 M&A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장중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6.18% 급등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2~3%대 강세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인수 가능성이 커지면서 6.67% 뛰어올랐다. 현대상선(-3.38%), 현대엘리베이터(하한가) 등 현대그룹주들은 재무 부담 우려를 덜어내면서 장중 강세를 보였지만 나란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두산엔진은 상장 이틀째에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박근혜 테마주로 부각된 신우는 전날 하한가에서 이날 다시 상한가로 치솟으며 롤러코스터 흐름을 나타냈다.

알앤엘바이오는 검찰 고발 소식에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 325개를 기록했고 491개 종목은 하락했다. 7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