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한국과 같은 예선조에 속한 바레인이 친선 경기에서 북한에 패했다.

바레인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친선 경기에서 공격수 안철혁(26)에 선제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라크와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강호들과 함께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에 속한 북한은 전반 30분 스트라이커 박철민(23)이 김국진(22)의 패스를 이어받아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경기 초반부터 바레인 골문을 위협했다.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북한은 후반 15분 안철혁이 페널티 지역 왼편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달려들어 선제골을 뽑아냈고 남은 시간 이 골을 지켜내 승리를 챙겼다.

바레인은 나이지리아 출신 귀화 선수인 제이시 존 아크와니(26)의 전반 헤딩슛이 북한 골키퍼 리명국의 선방에 막히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번번이 날리는 바람에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B조)와 친선 경기에서도 0-1로 덜미를 잡힌 바레인은 대표팀 주장 무하마드 살민(31)이 다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미드필더 살만 이사(34)와 수비수 압둘라 알마르주키(31)도 사우디전에서 근육을 다쳐 북한전에 결장하는 등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심하고 있다.

바레인은 한국, 호주, 인도와 2011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에 속했으며 오는 11일 한국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