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로가 오랜 만에 ‘권투 선수’라는 새로운 변신으로 연극계 복귀한다.

김수로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에서 청년 이기동 역을 맡아, ‘삼양 체육관’의 또 다른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4일 서울 장충동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이기동 체육관’(연출 손효원)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수로는 “웃음 코드도 있고, 휴먼 코드도 있는 재미있는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연극에 몇편 출연했었는데 가장 행복한 작업인 거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로는 “지난 해 4월 말 이 작품을 접한 후 출연 욕심이 났다”면서 “출연 후 하루하루 행복감에 쌓여 작업하고 있다. 보통은 하루 정도 힘들다 투정할 수도 있는데 정말이지 후회 없는 선택이었고 내가 배우인 게 행복하다”라고 각별한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극중 복싱 선수가 되고자 하는 청년 이기동으로 출연하는 김수로는 “오늘 아침에 사우나 갔다가 4kg 빠진 거 보고 놀랐다”면서 “내 몸이 내가 봐도 예뻐졌다. 그러나 상의 탈의 계획이나 그런 것은 없다. 영화 ‘반칙왕’ 때 탈의했었는데, 아마도 내가 원조 상반 탈의 배우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로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로부터 전율을 느끼고 같이 훈련하면서 모두 행복하고, 그 행복을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거 같다”면서 “참여의 행복에 이어 더 큰 행복을 준 작품에 감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편,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어느 날 갑자기 권투를 하고 싶다며 체육관을 찾아온 엉뚱한 청년 이기동(김수로 분)과 어릴 적부터 그의 영웅으로, 지금은 권투뿐만 아니라 인생 모두를 포기해버린 관장 이기동(김정호 분)이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감동드라마. 오는 2월 26일까지 상연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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