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경영연구소는 4일 '2011년 국내 식품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 가구의 한달 평균 식료품 소비지출액은 지난 해보다 2.1% 늘어난 33만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해 신선농산물값이 크게 오르며 가구당 식료품 소비지출액은 전년보다 5.5% 늘어난 32만원이었지만 올해는 신선농산물 가격의 안정으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품목별로 빵류, 육류, 과일 등의 소비증가세는 지속되겠지만 쌀 소비 감소로 곡물·곡물가공품의 소비지출액은 전년보다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또 올해 국내 식품산업은 전년보다 4.3% 성장한 48조8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식품 소비량 자체는 정체됐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프리미엄 상품 강화로 제품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CJ경영연구소는 식품산업 성장과 함께 "소비자 기호를 다양화한 타깃의 세분화와 스마트폰 마케팅 강화, 프리미엄 제품 출시, 아시아시장 진출 등을 올해 식품산업의 트렌트"로 꼽았다.
풀무원의 '우리아이' 과자와 CJ제일제당의 남성 다이어트 기능식품 '디팻 옴므'처럼 제품의 타깃을 연령별·성별 등으로 세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올해 식품업체는 IT기기와 마케팅을 결합하고 고품질 원료를 사용한 수퍼 프리미엄 제품을 다양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CJ제일제당·동원F&B·매일유업 등이 트위터를 통해 행사와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웅진식품이 칠레산 카베르네소비뇽 포도를 사용한 주스를 출시한 것이 그 예다.
보고서는 글로벌 식품업체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혜원 CJ경영연구소 과장은 "오리온·롯데제과·CJ제일제당 등 식품업체가 중국, 베트남, 러시아 진출에 적극적인 것처럼 국내 식품 소비량이 정체된 상황에서 아시아 신흥시장 공략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