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항공운송업종에 대해 유류할증료 인하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부진한 주가 흐름으로 투자심리가 저하된 상태에서,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과 국토해양부의 유류할증료 인하 추진 소식에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에도 항공주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의 유류할증료 제도 변경은 확정된 사항이 아니며, 변경돼도 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토해양부에서 추진중인 유류할증료 인하 방안은 일부 중국노선에 적용되는 단거리노선의 할증료 수준을 일본노선과 유사한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라며 "항공사의 할증료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4분기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지난 12월 중순에 발표한 추정치보다 주요 항공사의 실적 추정치가 감소한 이유는 11월 23일 있었던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12월 외국인들의 단체 입국수요가 감소했고, 예상보다 높은 원·달러 환율과 유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에 진입하고 있고 국제 여객수요가 호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이 264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920억원)를 밑돌 것이고,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도 12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320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